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이 52.8%나 될 만큼 사회·경제적 활동을 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능력 있는 여성들이 많아지고 있고 자기계발, 승진, 경제활동 등이 중요해졌다.
다양한 요소들로 인해 결혼 시기가 자연스럽게 미뤄지면서 임신, 출산 시기도 늦어지고 있다. 2018년 평균 출산 연령이 32.8세였는데 여성은 만 35세만 되어도 특별한 질병 진단이나 이유가 없더라도 고위험 산모가 된다. 고위험 산모의 출산 비중은 2018년에는 31.8%에 이른다. 이 치수 또한 매년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가임기는 정해져 있기 때문에 어떤 시점이 되면 직장여성들은 자신의 커리어와 임신을 두고 저울질하며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그나마 그 시점을 잘 알아차리면 다행이지만 어떤 경우는 열심히 일만 했을 뿐인데 가임기가 훌쩍 지나 있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자신의 커리어 만큼 임신·출산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직장여성들은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까?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사회생활도 유지하면서 자신의 가임력에도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가임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자궁과 난소 기능을 확인해 보는 것을 권유한다.
우선 초음파를 활용하면 쉽게 자궁, 난소의 질환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중 난소는 만 25세부터 서서히 기능이 떨어지고 만 35세가 넘어가면 그 속도가 더 빨라진다.
이 점이 걱정스럽다면 간단히 채혈만으로 “난소 나이”를 알아볼 수도 있다. 항뮬러관호르몬(AMH)검사를 통해서 원시난포 수를 파악해 대략적인 자신의 난소 기능을 추측해볼 수 있다.
난소에 예비 난자 수가 많을수록 혈중 AMH수치는 높게 나온다. 결과를 통해 자신에게 앞으로 얼마만큼의 난자가 남아 있고, 임신 준비를 시급하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한 여부를 예측해 볼 수 있다.
보통 AMH 1 미만으로 떨어졌을 경우 난소 기능이 저하됐다고 보는데 이런 경우엔 임신을 위해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기도 하다. 이 검사는 채혈로 진행되고, 산부인과, 난임전문병원, 일부 건강검진센터에서 할 수 있는데 건강보험도 연 1회 적용된다.
이러한 검사들을 통해 현재 결혼과 임신에 대한 계획이 당장 없다 하더라도 결과에 따라 임신계획이나 대처 방안에 대해 미리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적어도 내 몸에 대한 관심과 건강을 위해 한 번쯤 확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AMH수치가 자신의 나이보다 젊게 나오고 예비능력이 좋다는 결과가 나온다 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여성의 나이라는 것이다.
아쉽지만 가임력에 있어 나이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20~40대의 여성이라면 자신의 몸 상태를 잘 살피고 일과 임신·출산 두 영역에 균형적으로 에너지를 분배하는 것이 필요하다.
혹시나 늦어진 경우라면 지금이라도 전문가의 의학적인 도움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난임심리상담을 하다 보면 일에만 몰두하다가 가임기를 지나쳐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고 자괴감에 빠진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아직 월경이 진행되고 있는 시기라면 임신의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니 미리 상황을 단정 짓지 말고 전문가와 반드시 상의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임 시술을 진행하는 경우 심리적으로 힘들다면 전문 상담 기관을 찾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보건복지부와 경기도에서 지원, 운영되는 센터로 난임, 임산부, 양육모 등을 대상으로 정서적인 어려움을 경험한 이들에게 상담 및 심리평가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역의 관련 기관과의 효과적인 연계체계 구축 및 지원체계 역할 등 공공의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간호사, 보건교사
現 경기도 권역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팀장
계명대학교 병원 난임 전담간호사 근무
계명대학교 간호대학 등 다수 강의
저서 「프셉마음 산부인과편」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