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달걀지단 조리 시 교차오염 주의… 달걀 만진 후 손 깨끗이
기온이 상승할 경우 식중독 발생이 증가하게 된다. 특히 올해는 예년에 비해 더 더울 것으로 예상되므로 작년에 발생했던 김밥전문점 살모넬라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오유경 처장은 “요즘같은 한낮 기온이 30℃ 가까이 되는 날씨에 식재료와 음식을 실온에 방치하면 식중독균이 급격히 증식할 위험이 있다”며 “음식은 조리 후 가급적 빨리 섭취하거나 충분히 식혀 냉장 보관하고, 남은 음식은 재가열 후 섭취하는 등 여름철 식중독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살모넬라균은 달걀 및 닭, 오리 등의 가금류와 돼지 등 동물의 장내나 자연에 널리 퍼져있는 식중독균으로, 37℃에서 가장 잘 자라고, 오염된 음식을 먹은 뒤 보통 6∼72시간 지나 발열을 동반한 복통·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살모넬라 식중독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 동안 총 110건 6,838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그중 77%인 41건 5,257명이 달걀 또는 달걀지단 등이 포함된 식품에 의한 발생이므로 달걀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김밥의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김밥 재료 준비 시에는 식재료를 맨손으로 만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음식점의 경우 김밥을 말 때 사용하는 위생장갑을 최대 2시간 이내로 수시로 교체해야 한다.
특히 달걀지단을 만들 때는 교차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달걀을 깨고 난 뒤 반드시 비누 등 세정제로 손을 깨끗이 씻고 조리해야 하며, 달걀껍질을 만지거나 달걀물이 묻은 손으로 다른 조리된 식재료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는 김밥전문점 외에 밀면, 냉면전문점도 동일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설사, 복통 등 장염 증세가 있는 종사자는 증세가 없어진 뒤 2일까지는 조리에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
여름철 김밥에 채소와 밥은 식초에 절인 오이와 초밥으로 만드는 것이 좋으며 밥을 식힐 때 선풍기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김밥 재료를 담는 쟁반은 알루미늄 호일 또는 종이호일 등을 깔아 준비하고, 김발은 미리 열탕소독 후 햇볕에 잘 말려 준비한다.
조리한 김밥은 가급적 2시간 이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외부로 가져갈 때는 아이스 가방에 보관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정과 음식점 등 모든 곳에서 김밥 등 음식을 조리할 때 청결을 최우선 함으로 올 여름철에 발생할 식중독을 미리 예방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