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점형 블록·점자표기 등 시설 없어 불편
경상북도 소재 청사가 미설치율 35.5%로 가장 높아
최근 전국 지방자치단체 청사 278개소의 시각장애인 편의시설 실태가 열악한 것으로 처음 밝혀졌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가 지난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청사를 조사한 결과 주요 시각장애인 편의시설인 ‘점형 블록’, ‘점자 표지판’, ‘점자 안내판’ 등의 적정설치율이 1%로 매우 낮았고 미설치율은 52.9%로 높게 나타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점자표지판의 미설치율은 60.7%에 달했다.
또한 총 6,021개의 조사항목대로 적정하게 설치된 비율은 38.8%, 부적정 설치 비용은 37.4%, 미설치 비율은 23.8%로 나타났다.
시도 중에는 경상북도 소재 청사가 가장 높은 미설치율로 35.5%를 보여 시각장애인 편의시설이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잘못 설치된 편의시설은 올바르게 설치고 미설치된 곳은 조속히 설치될 수 있도록 전국 지자체에 시정명령을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각 지자체는 올해 상반기까지 부적정하게 설치됐거나 미설치된 곳에 편의시설을 올바르게 설치한 후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 결과이행에 대해서는 복지부에서 하반기 중 현장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복지부 염민섭 장애인정책국장은 “앞으로도 장애인이 겪는 현장의 불편요인들을 적극 발굴해 장애인의 편의가 더욱 보장되고 증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5월 24일부터 10월 22일까지 약 5개월간 진행됐으며 전국 지방자치단체 청사 278개의 점형 블록, 점자 안내판과 계단, 화장실, 승강기, 경사로 손잡이 등의 점자표기, 출입구, 복도, 사무실, 안내시설 등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