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이후 확진자 수 나흘 째 감소하고 있어
치명률 규모 0.15%… 타국 대비 4분의 1 수준
급증한 오미크론 확산 여파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정부는 미국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MSD)의 치료제 ‘라게브리오’ 10만 명분을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라게브리오는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제품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전해철 제2차장은 이날 “4월 도입 예정이었던 팍스로비드 9만 5천 명분 외에 추가적인 먹는 치료제의 조기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며 라게브리오에 대해 언급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팍스로비드’나 ‘렘데시비르’를 사용하기 어려운 고위험 경증∼중등증 환자들을 위해 라게브리오의 긴급사용승인 필요성을 이번주 24일까지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17일 62만명을 찍고 현재는 나흘 째 감소하고 있다.
전 차장은 현재 유행 상황에 대해 “신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누적 치명률 규모는 0.15%로 앞서 정점기를 거친 미국(1.22%), 영국(0.83%), 프랑스(0.60%) 등과 비교할 때 약 4분의 1 이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대본의 최근 8주간 확진자 분석결과를 보면 미접종자가 확진자 중 차지하는 비중은 8.1%로 크지 않지만 중환자는 45.1%, 사망자는 44.3%로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이에 전 장관은 “백신 접종에 협조해달라”고 강조했으며 준·중증 병상에 대해서는 “실질적 고위험 환자인 호흡기 질환자를 중심으로 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