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질환·소아암 어린이 치료 위한 ‘AI 연구 플랫폼’ 구축 필요해
故 이건희 삼성회장 유족 기부금 3000억으로 연구·치료에 박차를
엄마 아빠 잘못 없어요.
최대한 할 줄 아는게 많은 아이로
키워봅시다.
전 세계 8000여개 희귀질환 중 현대의학으로 치료할 수 있는 병은 5% 남짓이다. 그래서 완치보다는 관리라는 개념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희귀질환 분야 명의로 꼽히는 서울대병원 채종희 교수는 희귀질환 특성상 비슷한 사례와 정보를 구하는 게 어려워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놓은 AI기반 연구 플랫폼이 생긴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말했다.
마침 지난해 5월 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이 서울대병원에 3000억원을 기부하면서 희귀질환·소아암 어린이를 위한 임상연구 및 치료제 연구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돼 채 교수의 생각이 실체로 다가왔다. 또한 정밀의료센터와 희귀질환센터를 통합한 임상유전체의학과를 출범할 수 있었다.
채종희 교수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박사과정까지 마친 후 1997년 서울대병원 소아과 전임의(소아신경학)를 시작으로 서울대병원 진료협력센터장, 희귀질환센터장, 정밀의료센터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임상유전체의학과 교수로 있다. 1999년에는 일본 국립신경센터 전문의로서 연구했고, 2005년에는 미국 컬럼비아 대학 신경과 유학을 다녀왔다.
채 교수가 있는 서울대연구팀은 지난 2020년 최소한의 혈액을 채취해 유전성 질환 250여종을 일주일 안에 진단할 수 있는 검사법을 개발했다. 이는 신생아 집중 치료실이나 중환자실 환아에게도 사용 할 수 있다.
조선비즈의 한 인터뷰에 따르면 채 교수는 “현대의학으로는 원인을 찾을 수 없는 희귀질환으로 인해 환자가 넘어지지 않도록 환자, 의료진, 보호자 모두 함께 호흡을 맞춰 끝까지 완주하는게 목표”라며 “‘연구의 시간’이 쌓이면 미진단질병도 해법을 찾을 수 있듯,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는 일은 아니겠지만 지속가능형 연구 플랫폼을 구축해 후대에는 더욱 손쉽게 희귀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주춧돌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소관 비영리법인 ‘대한건강의료지원단’은 국민들에게 올바른 의료정보를 제공해 국민의 평생건강증진을 도모하고 환자보건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의료인증제도, EMR표준화정책, 보건의료교육을 목적사업으로 설립됐으며 “국민이 건강해야 대한민국이 건강하다”는 슬로건을 향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