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손상 환자 진료비 5조 230억 원 발생
추락·낙상으로 2665명, 교통사고로 4221명死
지난 2019년에는 국민 10명 중 1명이 각종 사고나 재해 등 외부로부터 오는 위험요인으로 인해 사망한 손상 사망자가 2만 2782명에 달했다. 하루 평균 75명이 발생한 셈이다.
질병관리청은 11개 유관기관과 ‘제11차 국가손상종합통계’를 발간해 위와 같은 내용을 담았다고 11일 밝혔다.
손상은 각종 사고, 재해 또는 중독 등 외부적 위험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모든 신체적·정신적 건강상의 문제를 말한다.
이번에 발간한 통계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치료가 필요한 손상을 입은 환자는 371만 명이었다. 손상으로 인한 진료비는 한해동안 무려 5조230억 원이 발생했으며 구급차로 이송한 건수는 66만 건 이상이었다.
또한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 환자는 하루 평균 4572명이었으며 이 중 3267명이 입원을, 75명은 사망하게 됐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010년 대비 6천830명에서 4천221명으로 감소했으나 추락·낙상에 의한 사망자가 2천129명에서 2천665명으로 증가했다.
이번 통계를 생애주기별로 본다면 아동·청소년의 경우 10세 미만 100명 중 2명이 추락으로 응급실에 방문했고 17세 이하 아동·청소년 중 3만45명(0.4%)이 아동학대를 경험했다. 아동학대 행위자의 73%는 부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동·청소년 1000명 중 2명은 신체적 학교폭력을 당했고 5.3명은 집단따돌림을 경험했다.
청장년은 직업과 관련된 손상이나 교통사고에 의한 손상 경험이 많았다.
20대는 1만 명 중 15.8명이 폭력, 타살로 응급실을 방문했고 30대 1000명 중 7.9명은 교통사고를 경험했다.
40대는 1만 명 중 5.9명이 자해, 자살로 응급실을 방문했으며 50대 1만 명 중 44.1명은 산업재해를 경험했다.
노인은 추락 및 낙상에 의한 손상 경험이 많았다. 70대 이상 노인 100명 중 1.9명이 추락으로 응급실을 방문했으며 70대 이상 노인 인구의 3.2%가 추락 혹은 낙상으로 입원한 경험이 있었다. 또한 70대 이상 노인 1만 명 중 2.6명이 추락으로 숨졌다.
국가손상조사감시사업 중앙지원단 홍기정 단장은 “앞으로도 학대, 산업재해 등 시의적 관심 주제를 반영해 다양한 통계를 담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국가손상종합통계 발간을 통해서 손상 발생과 피해 현황을 통합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예방 위주의 손상관리사업을 추진하는 데 적극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제11차 국가손상종합통계는 질병관리청 홈페이지 또는 국가손상정보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