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복에는 5가지 음식을 절대 먹지 마세요! 공복에 먹으면 무조건 안 좋은 음식 [정라레]
음식으로 치료하는 식치(食治)를 전문으로 하는 정세연 한의사는 이날 유튜브 ‘정세연 한의사의 라이프 레시피, 정라레’ 채널에서 공복에 먹으면 무조건 안 좋은 음식 5가지에 대해서 소개했다.
정세연 한의사는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은 종류에 따라서도 소화 시간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포도나 딸기처럼 즙이 많은 연한 과일은 위장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평균 20분, 사과나 배처럼 딱딱한 과일은 40분, 채소는 최소 30분에서 1시간, 곡류는 2~3시간, 단백질은 4~5시간, 지방은 6~8시간까지 걸리기도 한다.
정 의사는 “위장이 비게 되면 우리는 공복감을 느끼게 돼 아침 공복부터 야간 공복까지 빈속에 바로 먹으려고 하고, 식사 때가 가까워질수록 너무 허기져 배고픔이라도 면하기 위해 아무거나 먹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기게 된다”고 말하며 공복일수록, 공복 시간이 오래 있을수록 빈속에 먹으면 큰 문제를 일으키는 음식들이 있다고 다음과 같이 전했다.
◆ 공복에 먹으면 안 되는 음식 첫 번째, 탄산수
요즘에는 콜라, 사이다 외에도 물에 탄산만 첨가해서 만든 탄산소 종류가 많은데 공복에 탄산수가 들어가면 탄산가스가 부드러운 위점막을 자극하고 부식시켜서 결국 헐게 만든다. 예민한 분들은 공복에 탄산수를 마시고 속이 따끔거리면서 따갑다고도 한다. 또한 이 가스가 위장을 갑작스럽게 팽창시키기 때문에 위장 근육이 약한 분들은 위 경련을 일으킬 수가 있어서 공복에 탄산수는 절대로 피해야 한다.
◆ 공복에 먹으면 안 되는 음식 두 번째, 달달한 간식
식후에 단 음식을 먹게 되면 밥 먹고 혈당이 내려갈 시점에 다시 혈당이 오르면서 고혈당 상태가 계속 유지되고, 공복에 단 음식을 먹게 되면 혈당이 갑자기 치솟으면서 혈당이 튀는 ‘혈당 스파이크’를 일으키게 된다.
사람마다 각자 상황은 다르지만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은 오십보백보이다. 따라서 설탕이 듬뿍 들어간 사탕, 케이크, 아이스크림, 화이트,초콜릿 같은 달달한 간식은 식후이든 공복이든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가끔 먹는 것은 별 문제가 안되지만 습관이 되면 혈당 문제뿐만 아니라 염증이 잘 생기는 체질로 바뀔 수 있다. 따라서 공복에는 달달한 간식 대신, 되도록이면 견과류나 제철과일, 다크 초콜렛같은 간식으로 허기를 채우는 것이 좋다.
◆ 공복에 먹으면 안 되는 음식 세 번째, 술
등산하고 나서, 골프 치고 나서, 운동하고 나서 공복에 마시는 술은 정말 자제해야 한다. 속이 완전히 비었고 땀까지 흘려 탈수된 상태에서 위장으로 술이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 우리 몸은 술이 독인 줄도 모르고 정말 젖먹던 힘까지 내서 아주 아주 빠르게 흡수한다. 공복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 흡수 속도가 LTE급으로 빨라지면서 혈액을 타고 들어간 알코올 독소가 뇌, 간, 폐, 피부까지 짧은 시간에 대량 도달해 각종 독성 반응,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가 있다.
‘공복에 이렇게 술이 들어가야 뭔가 뜨거운 느낌이 나면서 술맛 난다’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느낌이 나는 동안 동시에 식도도 타들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만약 운동 후 공복에 꼭 술을 마셔야 한다면 그 전에 반드시 물 한잔으로 먼저 갈증을 축이고, 도수는 되도록이면 낮은 것으로 선택을 하며, 음식과 함께 천천히 먹는 것이 좋다.
◆ 공복에 먹으면 안 되는 음식 네 번째, 우유
1980년대까지 만해도 병원에서는 속이 쓰릴 때나 자기 전 야간 공복에 우유한잔을 마시고 자라고 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많은 연구를 통해 이것이 틀린 얘기라는 것이 밝혀졌다.
예전에는 우유가 위산을 중화한다고 생각을 했다. 위장을 어느 정도 코팅시키기 때문에 초반 20분 정도까지는 보호되는 느낌이 있지만 과학이 더 발전한 이후로는 우유가 들어가면 위산분비를 더 자극하면서 위염, 식도염 등의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 안에는 ‘카제인’이라는 소화하기 어려운 고분자 단백질이 있는데 이것이 우리 몸에서 위액 분비를 과다하게 만든다.
더군다나 차가운 우유가 공복에 들어온다면 위장온도가 뚝 떨어지면서 위장 연동 운동도 저하되기 때문에 소화불량 증상은 더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위와 식도가 튼튼한 사람이라면은 큰 영향을 안 받을 수도 있지만 평소에 소화력이 약한 사람이라면 공복에 우유 섭취는 꼭 피하는 것이 좋고, 먹는다면 식후 1~2시간 후에 먹고, 공복에 먹는다면 설탕 첨가가 안 된 귀리우유, 아몬드우유, 두유 같은 대체 우유를 먹는 것이 좋다.
◆ 공복에 먹으면 안 되는 음식 다섯 번째, 산도가 높은 음식
대표적으로 식초가 있는데 천연 식초는 건강에 좋은 효능이 많기 때문에 따로 물에 희석해서 마시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점들이 많이 있어도 공복에 식초를 마시면 속 버리고 후회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식후에 먹어야 한다.
또한 귤이나 오렌지, 레몬 같은 감귤류도 유기산이 풍부해서 위산분비를 자극하기 때문에 속 쓰림, 식도염이 있는 사람들은 되도록 빈속에 먹지 말고 식후 1~2시간 후에 먹는 것이 좋다. pH2.8로 강력한 산성을 띠는 비타민C 보충제도 공복섭취는 피하고 식사 중이나 식사 후에 복용하듯이 말이다.
우리는 아침이나 밤에 허기진 신호가 오면 당이 떨어진다는 등의 생각으로 무언가라도 먹으려고 한다. 하지만 이 허기진 신호는 아무 음식이나 먹어선 안된다는 신호임을 반드시 잊지 말고 우리의 소중한 몸에 필요한 음식을 꼭 제때에 맞게 섭취해 건강한 식습관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