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호남 등 지역에 오미크론 감염자 급증해
3차 접종 시 오미크론 무력화 항체 29배 증가
지난 24일부터 경기와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오미크론 감염자가 급증해 국내 검출률이 약 50% 수준에 이르고 있다. 오미크론을 먼저 경험한 해외의 경우 이 비율이 60%를 넘는 순간 확진자가 폭증하는 경향을 보인 사실을 알 수 있다.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전해철 2차장은 이날 “확진자 수가 7500명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강한 전파력을 가진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지난주 하루평균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50%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우선 중증·사망 최소화를 목표로 전국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PCR 검사를 고위험군 환자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위험도가 낮은 일반 국민에 대해서는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키트를 활용한 전문가용 및 개인용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오미크론이 우세한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지역에는 먼저 이번 주부터 선별진료소와 호흡기 전담클리닉을 통한 신속항원검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정부는 일일 확진자 규모가 더욱 크게 증가할 상황을 대비해 지자체 관리의료기관을 확대함으로 최대 6만 명의 재택치료자를 감당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외래진료센터는 2월 중순까지 현재의 두 배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 검사와 치료 및 처방, 재택치료 관리까지 모두 이뤄질 수 있도록 검사·치료체계를 전환하는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한편 전 2차장은 “최근 3차 접종 후 오미크론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항체의 양이 최대 29배까지 증가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며 “접종 대상 국민들께서는 설 연휴 전 신속하게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코로나로 인해 명절답게 보내지 못한 지가 벌써 만 2년이 지났지만 매번 명절을 보내면서 전국적 이동과 만남이 얼마나 큰 코로나 위기를 가져오는지 직접 경험한 바 있다”고 전하며 설 연휴 기간의 고향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권고했다.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설 연휴가 시작됨에 따라 정부는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7개소와 KTX 역사 및 버스터미널 2개소에 한 달간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선제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