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강의료신문] 인구감소지역, 걷기실천률·미충족 의료율 등 건강지표 미흡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지역이 타지역에 비해 운동부족, 치료부족 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020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활용해 인구감소 지역 89개 시·군·구와 비 감소지역의 주요 건강지표를 비교한 결과를 지난 31일 발표했다.

인구감소지역 주민은 비 감소지역에 비해 규칙적인 걷기 운동을 덜하고, 고혈압을 진단받고도 치료를 하지 않거나,최근 1년 동안 병·의원에 가고 싶을 때 가지 못했을 가능성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인구감소지역은 전국에 5.5%가 해당되며 대표적으로 경북 봉화군(18.4%), 인천 옹진군(17.5%), 경남 의령군(16.4%) 등이 미충족의료율 상위 5개 지역에 포함됐다.

반면 인구감소지역은 중증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 우울감 경험률, 연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 고혈압 진단 경험률 등이 타지역에 비해 양호했다.

질병관리청은 전국이 지역별로 미흡한 지표와 양호한 지표가 서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어 해당 지역에서 지역 고유의 건강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해소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확인돼 2017년부터 이와 관련된 정책연구와 지원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또한 올해에는 주민 건강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읍·면·동 단위의 소지역 건강 격차 해소사업을 6개 지자체와 협력해 수행하고 있으며 향후 단계적으로 이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지방정부가 소관 인구감소 지역의 건강 문제를 확인하고 맞춤형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근거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시·군·구 단위의 ’지역사회 건강통계‘를 통해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