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온라인 자살 정보, 모니터링 및 신고로 생명 살릴 수 있어
온라인을 통해 자살을 적극적으로 부추기거나 자살행위를 돕는 정보들이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우리 주변에는 자살동반자 모집, 자살방법 제시, 자살 실행·유도 문서·사진·동영상, 자살위해물건의 판매·활용 등 충격적인 정보들이 생각보다 많이 유통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이러한 정보 유통을 방지하기 위해 미디어 자살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신고하는 자원봉사자 ‘지켜줌인’을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자살 유발정보 신고건수가 지난 2019년에는 3만2천588건이었지만 2년 후인 2021년에 무려 14만2천725건으로 약 4배가량 증가했다.
급증하는 자살 유발정보 등의 신고건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보건복지부는 지난달부터 ‘자살 유발정보 모니터링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다.
만 19세 이상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지켜줌인’ 자원봉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사전교육을 받은 후 활동하면 자원봉사 시간까지 인정된다. 올 한 해 동안 모니터링 활동을 우수하게 수행한 참여자에는 연말 보건복지부 장관상 및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사장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지켜줌인의 자살 유발정보 등에 대한 모니터링 범위가 온라인상 자살 유발정보뿐만 아니라 영상콘텐츠까지 확대돼, 영화·드라마·시사교양·예능프로그램 상 유통되는 자살 유발정보에 대한 감시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정은영 정신건강정책관은 “온라인 환경에서 무분별하게 유통되는 자살 유발정보는 누군가에게는 극단적 선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크다”며 “함께하는 신고 활동이 삶의 기로에 서있는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지켜줌인 활동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황태연 이사장은 “인터넷사업자들도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자살 유발정보 예방 및 차단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재단도 관련 기관과 함께 자살 유발정보 등으로 인한 문제를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