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한국금연운동협의회 학술대회 16일 개최
청소년과 흡연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흡연 취약계층인 특수직 근로자의 흡연 예방을 위해 금연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흡연자는 코로나19 질환에 더 취약하고 중증환자가 될 위험이 크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금연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한국금연운동협의회와 ‘청소년 흡연 예방 및 특수직(건설, 운수, 택배 및 여성 감정노동) 근로자를 위한 금연전략 모색’을 주제로 16일에 학술행사 개최한다.
이번 학술행사는 ‘청소년 흡연예방 및 특수직 근로자 대상 금연 전략 모색’을 주제로, 특강 및 주제발표,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우선 청소년 흡연예방 전략을 주제로 전자담배 관련 소셜 데이터를 분석해 청소년의 전자담배 인식도, 청소년 흡연예방캠페인 ‘노담’ 2년의 성과 등이 발표된다.
한성여중 정미영 보건교사는 “전자담배에 대한 청소년들의 긍정적 인식을 지적해 전자담배 유해성을 알리는 교육 컨텐츠 개발·홍보의 중요성을 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 유도를 위해 메타버스 ‘제페토’ 아바타 등을 활용한 흡연예방 게임 및 금연 컨텐츠 제작 등으로 학생 눈높이에 맞춘 전략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광고홍보업체 HS-AD 신병재 팀장은 지난 2년간 노담 캠페인을 통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청소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며 담배를 피우지 않는 청소년의 자존감 높은 모습을 통해 금연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할 수 있었던 성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신병재 팀장은 “흡연자를 대상으로 담배 끊기를 홍보하는 금연전략이 아니라 흡연자, 비흡연자 모두가 참여 가능한 흡연예방 캠페인으로 홍보전략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흡연 취약계층인 특수직 근로자의 금연전략 모색을 주제로 택배·운수·건설직 근로자의 금연 지원, 여성 감정노동자의 흡연요인 및 특성, 건설직 근로자의 휴게시간 흡연 대안 발표 등이 진행된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이강숙 회장은 건설·택배·운수직 근로자의 근로환경과 흡연실태, 흡연원인을 분석해 근로자들의 금연을 위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제공될 수 있는 문자, 카카오톡 등 금연상담, 찾아가는 금연지원 서비스 확대를 제안할 예정이다.
덕성여대 김관욱 교수는 “콜센터, 백화점 등 여성 감정노동자의 높은 흡연율은 저소득, 저학력, 경력 무관 채용 등으로 인한 흡연의 사회경제적 계층화 문제임을 지적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 직종은 업무 과중, 휴식 부족, 감정 스트레스 등 감정 노동의 스트레스 해소 수단으로 고용주가 흡연을 허용·방관하는 측면이 있어 이러한 환경을 개선하는 금연전략이 필수임을 제안할 예정이다.
가톨릭대 백은미 교수는 “건설직 근로자의 근무환경에 위험요인이 많고 흡연 시간이 유일한 휴식 시간으로 허용되는 관행이 있으며 최근에는 외국인 노동자가 증가하는 등 직종의 특수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들을 위한 금연전략은 작업환경 전반에 걸친 보건안전 안에서 이뤄져야 함을 강조하는 한편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맞춤형 교육자료도 필요하다고 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류근혁 제2차관은 “이번 학술행사를 통해 흡연 취약계층을 위한 금연전략이 보다 효과적이고 실효성 있게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새해에도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계층의 흡연예방과 금연을 위해 더욱 체계적인 담배규제정책과 효과적인 금연지원, 흡연예방 캠페인을 추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