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 잔류성유기오염물질 노출 저감
환경보건정책 수립 기초자료로 활용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장윤석)은 8월 17일부터 3년간 총 5천850명의 국민을 대상으로 중금속, 잔류성유기오염물질(POPs) 등 유해물질의 체내 농도를 조사하는 ‘제5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이하 제5기 기초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는 환경보건법 제14조에 따라 시행되는 법정조사로서 환경부장관은 지난 2009년부터 3년마다 환경오염물질의 생체 내 농도 등 국민환경보건에 관한 기초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제5기 기초조사’는 ‘제4기 기초조사’보다 조사 대상물질을 33종에서 64종으로 대폭 확대한다.
대상물질은 중금속 9종, 내분비계장애물질17종,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 4종, 휴발성유기화합물 대사체 2종, 농약류 1종, 담배연기 대사체 1종, 과불화화합물 5종, 잔류성유기오염물질(POPs) 25종 등이다.
화학물질 유통량 및 해외의 바이오모니터링 인체조사 항목과 전문가 의견 등을 반영, 국제적으로 유해성 우려가 높은 잔류성유기오염물질(POPs) 25종을 새로 추가했고 중금속 물질을 3종에서 9종으로 늘렸다.
잔류성유기오염물질(POPs)은 독성·잔류성·생물농축성 및 장거리 이동성 등의 특성이 있어 사람과 생태계를 위태롭게 하는 물질로서 유기염소계 농약, 디염화비페닐(PCBs) 및 폐기물 소각 또는 산업공정 부산물인 다이옥신 등이 있다.
또한 인체바이오모니터링(Human Biomonitoring)이란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거나 환경 중 화학물질의 노출 유무를 파악하기 위해 혈액, 소변 및 체액 내 화학물질의 농도값을 분석하고 그 원인과 경로를 파악하는 것을 말한다.
조사 대상자는 지역, 연령 등을 고려해 대표성이 있는 표본을 설계하여 3세 이상 국민 중 영유아 540명, 어린이·청소년 1,560명, 성인 3천750명 등 총 5천850명을 선정했다.
조사 방법은 대상물질 64종의 농도 분석과 기초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이와 함께 생활방식 조사, 유해물질의 노출 원인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 등을 활용한다.
이를 위해 설문전문요원, 임상검사 및 유해물질 분석 담당자 등으로 구성된 조사팀이 상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잔류성유기오염물질 25종에 대한 신규 조사는 우리나라 국민의 체내 노출 수준 양상을 파악하여 잔류성유기오염물질 노출 저감 등 환경보건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국립환경과학원 정현미 환경건강연구부장은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은 환경보건 정책 수립을 위해 국가 규모의 바이오모니터링 인체조사 자료를 활용하고 있다”며“이번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는 우리나라 환경보건 정책을 선진화하기 위한 중요한 조사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5기 기초조사의 결과는 2024년 12월에 국가통계포털(kosis.kr)에 공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