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 대화하는 방법/언어지능발달시키기/아기발달/부모대화법
첫 아기를 낳은 엄마, 아빠들은 아기랑 대화하는 것이 무척 어렵다. 말이 원래 많았던 엄마들도 수면부족과 아기를 돌보는데 지치고 힘들어서 말수가 점점 줄어가고 아기에게 기저귀를 갈 때도 그냥 기저귀만 갈고, 분유를 먹일 때도 말없이 먹이면서 말이 점점 줄어가고 있을 것이다.
또 아기와 대화하려고 하면 당장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낯간지럽고 많이 유치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유치원 선생님처럼 하이톤으로 즐겁게 아기와 대화하고 싶지만 무척 어색하게 느껴질 것이다.
국제모유수유전문가 권향화 원장은 ‘다울아이TV’ 유튜브에서 이날 엄마와 아기가 대화하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했다.
아기는 엄마, 아빠와 대화를 많이 하면 할수록 몸과 마음이 더욱 안정되게 성장하게 된다. 또한 부모가 말을 많이 하고, 아기에게도 말을 많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아기의 언어지능을 무척 빨리 발달하게 된다.
아기는 엄마 아빠가 말을 할 때마다 엄마 아빠의 목소리 톤, 음절, 음률 등을 스펀지처럼 빨아 당겨 흡수하면서 언어를 빠르게 배우고 익힌다.
아기가 매우 어릴 때 엄마가 ‘아기가 내 말을 알아듣기나 하겠어? 이해도 못하는데 내가 뭐 하러 대화를 해’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은 정말 잘못된 생각이다. 아기한테는 신생아 때부터 많은 말을 해주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잠자고 있는 아기한테 말을 걸 필요는 없지만 눈을 뜨고 조용한 각성 상태로 있는 아기에게는 많은 말을 해 줄수록 좋다.
다음은 엄마, 아빠가 아기와 대화하는 7가지 방법이다.
첫 번째, 아기가 좋아하는 목소리 톤을 발견하라.
하이톤을 좋아하는 아기도 있고 중저음을 좋아하는 아기도 있다. 엄마, 아빠가 각각 엄마는 높은 톤, 아빠는 저음을 말할 때 좋아할 수도 있다. 엄마, 아빠가 아기에게 목소리 톤을 여러 가지로 대화를 해본 후 아기에게서 즐거운 반응이 나오는 그 목소리 톤을 유지하면서 아기와 대화해봐라.
두 번째, 또렷한 발음으로 크게 이야기하라. 그러면 아기가 매우 좋아할 것이다.
세 번째, 항상 현재형으로 말하라.
아기는 과거와 미래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다. 옛날에 있었던 일이나 미래에 일어날 일을 이야기하면 아기는 무슨 말인지 모른다. 그러니 현재 아기가 느끼고 있는 것, 현재 경험하고 있는 것만 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네 번째, 뚜렷한 호칭을 써라.
아기는 ‘너 ,나 ,우리, 저거, 이거’ 등 대명사를 알아 듣기가 어렵다. 정확하게 ‘아빠, 엄마, 할머니, 강아지, 책, 모빌’ 등 이렇게 정확한 호칭을 사용해주는 것이 좋다.
다섯 번째, 아기와 마주보고 대화할 때는 2-3마디로 간단하고 단순하게 말하라.
‘모빌이 재밌어?’, ‘반짝 반짝 작은 별’, ‘발가락이 꼬물꼬물’, ‘손가락 잼잼’, ‘멍멍 강아지’, ‘야옹 고양이’ 등과 같이 2-3마디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여섯 번째, 일상생활 속에서 아기의 옆에 있을 때 자신의 행동을 생중계 해보라.
예를 들면 “엄마가 지금 우리 아기 양말 신기고 있지~”라고 할 수 있다.
잠 투정 하면서 막 우는 아기한테는 ‘잠이 오는 기분이 너무 이상하게 느껴지지? 엄마가 머리 쓰다듬어 줄게~ 이제 이 기분이 괜찮은 기분이라는 걸 알게 될 거야~ 엄마가 잘 자도록 도와줄게~”라고 할 수 있다.
트림 시키는 동안에는 ’트림이 잘 안 나오지? 아우, 그래~ 왜 트림이 이렇게 안 나올까~ 곧 트림이 나오게 될거야~ 트림 꺼억하고 나면 얼마나 시원할까요~”라며 대화할 수 있다.
목욕을 하는 동안에는 “엄마가 머리 감겨줄게~ 요렇게 문질문질하면 깨끗해져~ 깨끗하게 되면 좋은 향기도 나고 기분이 엄청 좋아질거야~” 등으로 대화할 수 있다.
물론 아기는 엄마 아빠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해하지 못한다고 대화를 안 하면 안 된다. 아기는 엄마, 아빠의 말을 몇 개월간 여러 번 반복해 들으면서 그 말의 뜻을 곧 이해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엄마, 아빠가 말은 많이 하면 아기는 그 말에 집중해서 듣기 때문에 짜증이 덜해진다.
일곱 번째, 아기에게 의견을 묻고 옹알이 하고 웃을 기회를 주어라.
옷을 갈아입힐 때도 아기에게 마주보고 “빨강바지 입을까~ 파란 바지 입을까~ 뭐 입을까 우리아기?”하며 기다려주면 아기는 옹알이를 하면서 배실 배실 웃고 말을 한다. 그럼 ”어 그래 그랬어? 그랬구나~ 알았어~”하면서 옷은 아무 바지나 입히면 된다.
아기가 바지 색깔을 정확하게 선택하게 전까지 엄마는 아무 옷을 입히겠지만 아기한테 의견을 물음으로써 아기가 옹알옹알, 배시시 웃는 등 엄마에게 자기가 어떤 의사, 의견을 전달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시간과 여유를 줘야한다. 그러면 아기는 엄마와 대화하는 것을 매우 즐거워 할 것이다.
생후 1, 2개월까지는 아기한테서 그렇게 좋은 피드백을 받지 못할 수 있다. 대화하고 있는데 막 짜증내고, 울고, 졸려하고, 배고프다고 할 것이다. 그렇지만 대화를 쉬지 말자. 그러다보면 3개월, 4개월, 100일이 지나 아기가 엄마에게 반응을 보이고 옹알이를 하면서 엄마의 눈을 쳐다보고 말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