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과 백혈병 연관성,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김진석 대한혈액학회 학술이사 연세의대 교수)
질병관리청의 ‘아프지마TV’ 유튜브에서는 이날 대한혈액학회 학술이사 김진석 연세의대 교수가 나와 예방접종과 백혈병이 연관성이 있는지에 질문에 답했다.
Q.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백혈병이 발생했다는 보고들이 있는데 백신과 연관성이 정말 있나요?
A. 백혈병은 급성백혈병과 만성벽혈병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한 백신 이후에 발생한 백혈병은 주로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보고되고 있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의 발생 원인으로는 일부 유전적 소인과 벤젠과 같은 발암물질, 항암제와 같은 독성물질들로 알려져 있으나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중에서 그 원인과 발생기간에 대해서 잘 알려진 항암제에 경우에는 항암제 노출 수 년 이후에 급성골수성백혈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급성골성백혈병의 병인론을 잘 고려해 볼 때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접종 이후 수일에서 수개월 이후에 급성골수성백혈병이 발생한다는 것은 이론적으로 맞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매년 3천500명 정도의 백혈병 환자가 진단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급성골수성백혈병만 놓고 보더라도 매일 수 명의 환자가 새롭게 진단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국민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맞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의 진단과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에 순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이후에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이 되었다고 오인을 할 소지가 충분히 있었을 것이다.
Q.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백혈병이 발생하였다는 국외 사례가 있나요?
A.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한 이후에 여러 가지 부작용들이 보고가 되고 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 백혈병을 유발한다던지 백혈병 발생을 촉발한다는 외국문헌 보고는 현재까지 없다.
인플루엔자백신과 같은 기존 백신도 백혈병과 같은 암을 유발한다는 보고는 없었다. 미국과학학회에서 전문가들이 모여서 백신의 부작용에 대해서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기존에 알려진 여러가지 백신들이 암을 유발한다는 보고는 없었다.
오히려 미국에서 시행한 역학연구에서 소아의 뇌수막염에 대한 예방접종 이후에 소아백혈병의 빈도는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되는 연구도 있다.
이처럼 예방접종이 백혈병과 같은 암을 유발한다는 근거는 현재까지는 없는 상황이다.
Q. 국내에서는 매년 백혈병 환자가 어느 정도 발생하나요?
A. 국내에서는 매년 약 3500명 정도의 백혈병 환자가 새롭게 진단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는 하루에 약 10명 정도의 신규 환자가 진단되는 것으로 추정 할 수 있다.
현재까지 코로나19에 대한 백신을 맞은 환자만 놓고 보더라도 연간 약 1900명 정도에 신규 백혈병 환자가 진단되는 것으로 예측을 할 수가 있고 이는 하루에 약 다섯 명 정도의 신규 백혈병 환자가 진단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백혈병의 발생 빈도는 60세 이후에서 급격하게 증가한다.
Q.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대해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백신 접종과 관련된 여러 가지 보도로 인해 국민 여러분들이 백신 접종에 대한 두려움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대부분 발생하는 부작용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고 특히 급성백혈병과 같은 암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국민들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접종을 하실 때 백혈병과 암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은 건강한 성인뿐 아니라 질병을 가진 환자에서도 치명적인 결과를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다. 그러니 우리에게 있어 예방접종은 우리 몸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을 획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접종 이후에 발생하는 항체는 우리 몸에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이 되었을 때 바이러스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제거할 수가 있다. 이러한 기전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접종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과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중증질환으로 인한 사망하는 사례를 감소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