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태양광 및 풍력 설비 지금보다 2배 이상 확대 예정
탄소중립 기본법, 2030년까지 탄소배출 35% 이상 감축 목표 담아
매년 9월 7일은 ‘푸른 하늘의 날’이다. 이날은 우리나라가 제안해 채택된 최초의 UN 기념일이다.
2021년 9월 7일 제2회 푸른 하늘의 날(푸른 하늘을 위한 세계 청정 대기의 날: International Day of Clean Air for blue skies)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은 녹화된 영상을 통해 기념사를 전했다. 이날 기념행사는 뉴욕, 방콕, 나이로비 등 세계 각지에서 함께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지난 8월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세계의 과학자들은 ‘1.5°C 지구 온난화’가 기존 전망 시점보다 10년 정도 앞당겨질 것이다. 온실가스 배출이 지금 같은 추세로 계속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지금 이 순간 행동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탄소 제로를 위한 행동만이 지구 온난화를 멈출 수 있다. 그동안 해온 것처럼 저마다 생활 속 작은 실천이 모이면 가능하다”고 탄소중립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주 제정된 ‘탄소중립 기본법’에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을 35% 이상 감축하는 중간 목표가 담겨있다. 보다 일찍 오랫동안 온실 가스를 줄여온 나라들에 비하면 훨씬 도전적인 목표이지만 우리는 해낼 수 있다. 대한민국은 2019년, 2020년 2년에 걸쳐 온실가스 배출양이 가장 많았던 2018년 대비 탄소 배출량을 10% 이상 감축한 바 있다. 모두 함께 힘을 모은다면 새로 마련한 목표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전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상향 목표’를 올해 안으로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라며 “푸른 하늘을 향해 우리 사회와 경제 구조를 대전환해야 한다. ‘한국판 뉴딜 2.0’에서 그린 뉴딜은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2025년까지 태양광과 풍력 설비를 지금보다 2배 이상 확대할 것이다. 기술 혁신과 대형화, 주민 참여 등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의 잠재력을 더욱 끌어올리겠다. 기업들도 저탄소 산업과 제품에 대한 개발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탄소중립 목표는 배터리와 수소 경제 분야 등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우리 기업들이 도약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특히 계절 관리제를 통해 겨울철과 봄철에 가장 심했던 탄소배출과 미세먼지 발생을 대폭 줄였다. 올해 3번째 계절관리제를 통해서는 지역별 특성까지 고려해 오염물질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우리아이들의 건강을 더욱 꼼꼼히 지켜야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가 마무리 되고 이어 ‘미세먼지 없는 푸른 하늘, 우리의 맑고 푸른 하늘은 다시 돌아올까요?’라는 주제영상을 통해 그동안 대한민국의 노력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주제영상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8년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시작으로 푸른 하늘을 위한 5년간의 미세먼지 관리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발전시켰으며 미세먼지를 사회재난으로 포함하는 한편 이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8개의 법을 제정하고 개정했다.
또한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를 위한 계절관리제를 시행하고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을 2016년 3.1만 톤에서 2020년 1.1만 톤으로 줄임과 동시에 미세먼지 배출량이 적은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서두르는 정책도 진행 중이다.
미세먼지가 다량으로 배출되는 수도권, 중부권, 동남권, 남부권 지역을 대기 관리권역으로 지정하는 한편 미세먼지 다량 배출 사업장에 대해 배출허용기준을 2016년에 6.8만 톤에서 2020년 3.2만 톤으로 강화하고 소규모 영세 사업장에 대해서는 방지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미세먼지 배출이 많은 노후 경유차 운행제한을 확대하고 조기폐차 지원을 하는 데 이어 전기 및 수소 차 보급을 통해 수송부분의 미세먼지 배출을 저감했다.
또한 도로의 미세 먼지 개선을 위해 도로청소차량을 확대하고 지하철역과 교육시설 내에 미세먼지 정책을 시행해 우리 생활 속에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노력 역시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에 효과적인 대기오염 개선을 목표로 한 ‘청천프로젝트’를 통해서 맑은 하늘을 위한 국제적인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 2020년에는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 ‘환경위성 천리안2B’ 발사에 성공해 미세먼지 측정에 과학적 접근과 더욱 신뢰도 높은 한국형 관측 모델을 구축했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과 국민의 실천으로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초미세먼지 농도를 27%까지 개선할 수 있었으며 과거와 비교해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일수가 2016년에 47일에서 2020년 154일로 늘어날 수 있었다.
주제영상이 마무리 되고 이날 행사는 한수진 바이올리니스트와 김준희 피아니스트의 축하공연으로 막을 내렸다.
이들은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 중 가을 1악장’과 클로드 아실 드뷔시의 ‘Beau Soir(아름다운 저녁)’ 두 곡으로 푸른 하늘이 생각나게 하는 아름다운 연주를 선사했다.
푸른 하늘의 날 기념행사 영상은 환경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