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유해물질 피부보호 화장품 상용화
애기땅빈대… 손상된 세포장벽 복원, 두드러기 감소
환경부(장관 한정애)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자생식물 ‘애기땅빈대’ 추출물을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이 8월 말에 상용화된다고 밝혔다.
애기땅빈대는 우리 선조들이 무좀 등을 치료할 목적으로 항진균, 항균제로 이용했던 한해살이 식물로 땅 위에 붙어 퍼진 잎 모양이 빈대처럼 보여서 땅빈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땅빈대에 비해 크기가 작고 털이 있으며 잎에 붉은 반점이 있다. 꽃은 6~8월에 1개의 수술로 된 수꽃과 1개의 암술로 된 암꽃이 붉게 피고 줄기를 자르면 유액이 나온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18년부터 최근까지 ‘자생 생물자원을 활용한 유해 물질 대응 유용성 탐색’ 연구를 통해 옛 선조들의 전통지식에 착안하여 애기땅빈대 추출물이 알데하이드 화합물 등 유해물질에 대한 피부 보호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항산화 기능성 화장품 소재처럼 애기땅빈대 추출물도 자외선과 미세먼지로 손상된 피부 세포 장벽을 복원하고 두드러기를 감소시켰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18년 10월 국유특허 출원을 하고 유기농화장품 전문 국내 중소기업 ㈜청담씨디씨제이앤팜에 2019년 4월 기술이전을 하고 2019년 10월에 특허등록을 마친 상태다.
애기땅빈대 추출물을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스킨토너)은 이달 말부터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며 앞으로 일본 온라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한편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앞으로 내외부 전문가와 함께 애기땅빈대의 소재 표준화와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대량 재배 최적화 조건 등의 확립 및 검증을 논의하여, ‘지능형 농장(스마트팜)’ 시설을 활용한 재배 추진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009년부터 시범조사를 시작해 2010년부터 국립공원 내 전통마을을 중심으로 생물자원을 활용한 구전전통지식 65만여 건을 발굴, 51종의 고문헌으로부터 5.5만여건을 확보해 관련 정보를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통합 관리시스템(species.nibr.go.kr)에 등록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최종원 생물자원활용부장은 “이번 기능성 화장품 출시는 자생생물의 기초연구를 시작으로 상용화까지 연계한 자생생물 자원화의 모범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며”앞으로도 자생생물에 관한 연구와 기술이전을 통해 유해물질로 인한 부작용을 해소하고 생물산업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